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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IN 40년 맞춤복 업소 운영 김계자씨

일리노이 주와 경계인 인디애나주 메리빌에서 40년째 같은 장소에서 K-Original이라는 여성 맞춤복 전문점을 하고 있는 김계자(사진)씨. 한인들이 거의 없는 곳에서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물어보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받은 가정교육이 큰 영향을 끼쳤어요. 어머니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남에게 폐 끼치지 말고 살아라', '하루 세 명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다'였어요. 한번은 어느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화장실에서 여자 두 명이 싸우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가만히 보니까 이 사람들이 서로 같은 드레스를 입었다고 서로 감정이 상해서 싸우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아, 이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한국에서부터 의상 디자이너로 일해왔다. 서울의 양재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제자들의 일자리를 위해서 종로구 세검정에 직접 양장점을 열기도 했다. 당시는 기성복이 없던 때라 모두들 옷을 맞춰 입던 때였다.   우연한 기회에 미국을 올 기회가 생겼고 인디애나 주 메리빌에 정착한 뒤 옷 가게를 열었다. 미국 사람들이 어떤 옷을 좋아하는지를 살펴볼 목적으로 백화점 의류 코너에서 일하기도 했다. 가게를 연 직후부터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로컬 신문에서도 인터뷰를 했는데 당시 질문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김 씨는 “그 기자분이 메리빌은 인근 제철소 덕분에 운영되는 철강 도시인데 어떻게 맞춤옷을 판매하는 하이 패션샵을 열게 됐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만큼 이 지역에 맞춤옷 전문점이 귀할 때였어요"라고 설명한다.     올해 79세인 김 씨는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옷가게를 연 뒤에는 미스 인디애나 디렉터가 와서 맞춤옷을 제작할 수 있냐고 물어봐요. 그게 인연이 되어서 인근 개리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미스 틴,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옷을 만들었고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게 됐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영하던 그 미인대회요"라며 “사업을 멀리 보면서 하고자 했어요. 미국 사람들은 보니까 100년을 내다보고 사업을 하더라고요. 이 가게를 열 때 아들이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였는데 아들이 나중에 결혼하고 며느리가 생기면 물려줄 생각으로 오픈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9개월간 문을 닫은 뒤 지금은 단골 손님 위주로, 옷 수선을 많이 한다는 김 씨. 예전에는 시카고 무역협회 박중구, 홍세흠 회장 등과 함께 사업도 많이 했고 서울 압구정동에 같은 이름의 한국 지점을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친구 같은 손님들과 만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김 씨는 "미국 올 때 3만2천원을 들고 와서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일했으니 만족해요. 열심히 살았더니 다른 것들은 다 따라 오더라고요. 지금도 취미가 옷 만들기일 정도로 제 일을 사랑해요. 지역신문에서 자기 사업도 잘하고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인 여성에서 수여하는 상도 아시안 최초로,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받았으니 그 정도면 잘 살았다고 할 수도 있겠죠"라고 말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사람들 맞춤복 김계자 맞춤복 업소 여성 맞춤복 미스 아메리카

2022-01-14

한인 3세 '미스 아메리카' 됐다

100년 역사의 미스아메리카에 한인 3세가 선발됐다.   지난 16일 커네티컷 언캐스빌에서 열린 미스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올해 미스알래스카인 한인 3세 에마 브로일스(Emma Broyles·20)가 100번째 미스 아메리카의 영예를 안았다.     브로일스는 알래스카에서 90년대 초반 앵커리지한인회장을 역임한 김부열씨의 외손녀로 알려졌다. 에마는 앵커리지에서 태어나 서비스하이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애리조나주립대(ASU) 바렛아너스칼리지에서 바이오메디컬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미스알래스카 선발전에서 우승해 이번에 알래스카주 대표로 대회에 출전했다. 미스알래스카가 미스아메리카가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일스는 이날 선발대회 우승으로 ‘2022 미스 아메리카’의 영예는 물론 10만 달러의 장학금도 받았다. 미스아메리카 선발전은 올해로 101주년을 맞이했으며 50개주와 워싱턴DC를 대표하는 51명의 미녀들이 출전해 각축전을 벌였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대회가 취소돼 브로일스가 100번째 미스아메리카다.   브로일스는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 설명해 심사위원과 미국민을 감동시켰다. 그는 장애를 가진 자신의 오빠가 이를 잘 극복해 12년 전에 스페셜올림픽 선수로 출전했던 감동스토리를 공개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또한 무대 위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들어온 질문에 대해 솔직한 대답을 내놨다. 자신과 같이 ADHD(주의력 결핍및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여성들이 종종 진단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도 얘기했다.     학부 전공을 마치고 의대로 진학해 피부과 의사를 꿈꾸는 브로일스는 “결점이 있고 ADHD가 있으며 만성 피부 과민증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미스 아메리카 후원 업체의 남성 임원이 접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민감하고 어려운 질문에 “여성은 결코 물건처럼 취급되서는 안되기에 나를 그렇게 대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하는 등 당찬 모습을 보였다.   1921년 애틀랜틱시티 미인대회로 시작된 미스아메리카대회는 외모만 강조하는 대회가 아니라 이제는 리더십, 재능 및 의사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018년부터는 수영복 심사도 폐지됐다.     한편 한인 미인대회 우승자로는 미스 하와이·미스USA출신으로 1997년 미스유니버스까지 올랐던 한인 3세 브룩 리(한국명 이시내)가 있었다.  장병희 기자미국 아메리카 미스 아메리카 기념 대회 이번 대회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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